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
골반이 큰 여성이 환영받기 시작한 게.
분명 어렸을 때는,
옹동이가 작아서 옛날 그대로의 여자친구!!가 예쁘다고 했는데.그 아유미의 노래에 얼마나 좌절했는지 항상 내 쇼핑 검색어는 ‘엉덩이 작아 보이는 바지’ ‘골반 작아 보이는 스커트’였다.
똑바로 걷기, 발레하는 자세(페리에), 다리를 들고 자신 등 큰일을 해도 도저히 골반이 좁혀지지 않자 엄마에게 왜 이렇게 골반을 크게 낳았느냐고 엄마에게 따지던 불효한 아이였다.ㅎㅎㅎㅎㅎㅎ
포기한 채 지내던 어느 날,
마녀사냥으로 골반이 큰 여자가 미인이라는 말에 잠에서 깼다.
아이고 세상이 참 신기하게 돌아가네!
엄마는 누구야?에 나오는 여자 골반이 34래.
응, 나는 37인데?
쾌재를 불렀다
예전에 어머니에게 폐를 끼친 것도 사과했다.
“엄마 고마워 ㅋㅋ”
그래도 하아.. 내가 91년생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더 이 시대를 누릴 수 있는데 아깝다!!!(울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살이 쪄서 그런지 옷 두께 때문인지.
지금은 골반 둘레가 100cm, 39인치다.
골반이 크면 큰 단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 짧게 써본다.
골반이 큰 여자의 비애랄까.
잘 때도 꼭 베개나 쿠션을 다리 사이에 끼고 자면 허리가 아프지 않고.(정말 필수…) 어렸을 때는 지나가는 할머니들이 “아이를 잘 낳았네.~~!! 꼭 한마디씩 하고 가. 조금만 웨이브를 춰도 댄스라인이 적나라하고 야만스러워 보여서 동아리 애들이 조금만 추라고 그러곤 해요.살찌면 허벅지랑 엉덩이부터 찌고 ㅠ
하아….
또!!! 가장 큰 단점은 옷을 고를 때 너무 고르기 힘들다는 것.
정장 스커트는 물론 청바지, 스키니진을 입고 싶은데 항상 힙이 작은데 허리는 두 주먹이 들어가 이상하게 보이는 핏. 치마는 항상 올려 입고 본의 아니게 미니스커트가 된다는 점, 혹시 맞는 바지가 생기면 정말 닳을 때까지 입는다는 것.
그래도 시대가 시대이기 때문에 어릴 때는 꼭 싸서 감췄던 골반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자유를 주고 있다.
그래서 원피스, 레깅스를 자주 입게 되는데… 이마저도 투매치라는 불평을 들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에잇 어쩌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ω; ))

그래서 니트 원피스가 제일 잘 어울린다는 결론.이런 거예요.
골반 큰 여자 코디
가을 원피스를 샀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옷!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