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리 잉키넨 ” 취임연주회. (협연:율리아나 아브제예바) 1/29 금요일 KBS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회나 뮤지컬, 공연 같은 걸 가는 게 감명을 많이 받아오기 마련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휘발되는 게 안타까워 블로그에 정리하기로 결심했습니다.그래서 짧지만 느낀 점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피에타리 잉키넨 " 취임연주회. (협연:율리아나 아브제예바) 1/29 금요일 KBS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1

연주자

오늘은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이자 피에타리 인키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 취임연주회였습니다.그리고 율리아나 압제바라는 분이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고 해서 아무 고민 없이 예약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지휘자는 별 관심 없었어요.’ 그냥 외국인이 이번에 새로 취임하는 거네.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율리아나 아부제바는 2010년 쇼팽 콩쿠르에서 1등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나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는데!?생각해보니까 저는 그때 출산을 해서 2005년, 2015년, 2021년 다 본 쇼팽 콩쿠르를 그때만 보아도 안 보던 거예요. ㅠㅠ 제 프로필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차이코프스키 1절을 연주한다고? 무조건 가야지~~~~라고 예약했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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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B구역 4열 시트

예당에 자주 가기 때문에 골드 회원권을 끊어서 자주 할인을 받고 있어요.지난 회원 음악회 때 운 좋게도 앞좌석 예매로 연주를 들으면 차원이 다른 느낌이 들었던 게 너무 인상 깊었어요.바이올린 연주였지만, 집중도가 정말 달랐거든요.그때 기억이 인상 깊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좌석으로 예매를 했어요.

특히 전날 피아니스트 짐모만의 티켓팅이 있었기 때문에 자리에 더 민감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기다리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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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B구역 4열 자리입니다.무대에서 아주 가깝고 바이오 1번 좌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저는 7번이었지만 조금 왼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들어서 10번정도 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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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나 압제바 노약자석에 관해서 말하자면… 자리가 좀 앞쪽이고 제 좌석 기준으로는 피아노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서 주로 연주자의 오른쪽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근데 생각보다 소리가 들리다가 좀 넓어져서 들렸어요또뒤에있는관악기,타악기연주자의모습이잘보이지않기때문에조금큰트럭뒤에서운전을하는것처럼거북한느낌도들었습니다. ㅠㅠ율리아나 아부제바는 굉장히 섬세한 아티큘레이션이나 곡의 구조를 이끌어가는 타입 같았는데 5열 정도 뒤에서 들으면 더 분명하게 들렸을 거예요.예전에 김수연 연주자의 차이코프스키 1절도 그렇고 파워가 많이 필요한 곡이구나라는 걸 느꼈어요.제가 이번에 앉은 자리는 비협에서는 크게 효과를 보기 힘든 자리인 것 같습니다.대신 다른 악기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협연에서는 멜로디 위주로 들렸고 뒤의 관악기나 현악기의 베이스 파트가 약하게 들려 아쉬웠지만 2부에서 연주된 관현악곡에서는 소리가 비교적 조화롭게 들렸습니다. 🙂

율리아나압제바가느낀율리아나압제바의연주는매우섬세한연주자라고생각했어요.아니나 다를까 프로그램북에는 쇼팽을 빼닮은 섬세한 연주방식으로 평가받았던 연주자로 돼 있죠.특히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 3악장을 연주할 때는 솜사탕 같은 음색을 가진 연주자라고 생각했어요.

앙코르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명상곡 op.72 no.5를 연주했는데.. 잘 모르는 곡이거든요.매우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듣기 좋았습니다.

피에타리 잉키넨 그리고 시벨리우스 오늘의 kbs 교향악단 제774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은 – 시벨리우스 ‘카렐리아 서곡’ op.10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제1번 op.23 – 시벨리우스 ‘레민카이넨 조곡’ op.22

이랬어요.

전공을 했다고는 하지만, “깨끗하기도 한 나는, 왜 이렇게 시벨리우스의 곡이 많지? 했는데…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핀란드 태생이고, 시벨리우스도 핀란드 태생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혹시나 해서 1년 연주회 일정을 봤더니 역시나 시벨리우스의 곡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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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S교향악단 연주회 일정

게다가 피에타리 잉키넨의 인터뷰에는 “시벨리우스는 제 DNA나 다름없어요. 그분의 천재성을 온 세상의 많은 청중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크~~~ 아주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전에는 시벨리우스 작곡가에 대해서도 핀란드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연주를 듣고 궁금한 게 많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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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부곡 해설을 읽어보았다 핀란드에서 주로 전해지는 신화 “가레바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그것을 기반으로 한 곡을 들으니 그 신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기쁨이 정말 큽니다.

제가 느낀 시벨리우스 곡의 특징은 민요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그래서인지 금시초문인데도 난해한 부분이 별로 없어 연주회 자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피에타리 잉키넨이 이끄는 KBS교향악단 이전에 KBS교향악단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나요.제가 기억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최근에 본 연주 중 좋았던 교향악단은 코리아 심포니와 최수열 지휘자가 지휘하는 부천 필하모닉이었어요.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죠)

그런데 오늘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한 KBS교향악단은 정말 섬세하면서 부드러웠고, 또 곡을 구조적으로 잘 해석하고 이끌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또 어떤 분은 부드러웠고, 절도 있는 곡을 이끌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자국 작곡가를 연주해서 그런지 곡 해석이 굉장히 좋다고 느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듣는 곡이 낯설게 느껴지면 다음에는 잘 못 찾게 되더라고요.근데 오늘 연주하신 곡들은 앞으로도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앙코르곡으로 연주한 곡은..핀란디아!!!!앙코르에서 핀란디아를 연주한대!!!!!!!!!!!!!!(웃음)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러시안 연주자가 러시안 작곡가곡을 연주하고 핀란드인 지휘자가 핀란드인 작곡가곡을 연주해서..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당에서 먼저 연주되었는데.. 내일 6콘에서는 어떻게 연주될지 궁금합니다.:) 리뷰를 비교하시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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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다 쓰고 자기 전에 짐머맨 취소표는 굉장히 좋은 자리였어요!!!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