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9.
토요일 오후 걸어서 영어도서관에 간다.
잠시 완화되었던 잠금이 다시 강화되자 도서관도 무기한 폐점한다고 메일이 와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리려고 갔어요.
정말 한심한 일이 무조건 어리석게 떨어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알 수 있을 텐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대책도 없이 확인자 동선 공개는커녕 접촉자 확인도 안 하고, 검사도 안 하고 확인자가 찾아왔다고 문을 닫는 행위도 없고.
겨우 인구 850만 명에 하루 확정 자막 4~5천 명이 기본, 많으면 만 명 가볍게 찍어서 누적 사망자만 6500명이 넘는데, 대부분은 인식은 늙은 사람만 죽는대. 갈 때 되면 가야지아픈 게 아니라고 확보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고 화상회의를 여는 데 내 딸이 걸렸다며 본인은 검사를 받을 생각도, 자가격리도 하지 않고 회사를 나와 일하는 동료 부서장을 보니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집에 있어서 다행이야;;
한국은 또 비교적 하루에 1000명, 누적 사망자도 700명이 안되는데 지구가 망할 것처럼 난리입니다.(스위스 인구의 5배가 넘는데 이 정도면 정부도, 국민도, 의료계도 정말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자연히 애국자가 된다는 이유를 여기 와서 뼈저리게 느껴요.
아무튼 걸어서 도서관 아니면 일주일 내내 걸을 일이 없어서

문연점도 많아서 붐비지는 않지만 사람도 좀 있습니다.


왼팔 때문에 엉망이 된 제 부츠 (이유는 다음에 포스팅할게요)

오늘은 책 빌리고 나서 백조에게 빵도 주려고 딱딱하게 굳은 바게트도 가져왔어요.

책을 쉽게 고르는 작은 자매의 첫 번째 다닐 때는 책을 고르는 게 어려워서 제가 다 골라줬어요.


앉아서 책도 읽고…


할머니 직원 덕분에 평소보다 3배 이상 걸린 렌탈 확인


레만 호수를 가려고 길을 건너다가 만난 산타 할아버지

자전거 타고 홍보하고 있어요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줘서.. 고맙다고 근데 마스크는 안 했네요 요양병원에서 산타가 코로 옮기고 난리난 뉴스를 며칠전에 봤는데;;


제네바에서는 반짝반짝 손에 넣기 쉬운 고급 시계
저도 하나 있는데 여기있는 동안 하나 더 사야하나요? (웃음)



너무 쉽게 전시회를 접할 수 있지만 의외로 가고자 한다면 결심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날씨 탓인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꼬마 자매


배가 고픈지 오리눈이 자꾸 우리 주위를 맴돌아요.빵 냄새를 맡았구나






포르투갈에서 갈매기에게 햄버거를 뺏긴 치코멘은 트라우마가 있어 가까이 오지 못하는 대신 겁도 없는 치코와 제가 열심히 바게트를 나눠줬어요.

배가 너무 고팠는지 난리가 났네요온 마을의 새들이 다 모여드네요.갈매기는 내가 던지자마자 공중에서 빵 하나를 낚아채는 묘기도 보여주고.
백조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 이상한 날
















너무 약한 제 손은 또 딱딱한 바게트를 뜯어줬더니 피가 나네요. 두군데나 상처입었다고;;

















#주말의 일상 #제네바 #우리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