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촌형제 사촌

  1. 숭어낚시
  2. 오래 기다리던 토요일은 그렇게 빨리 지나갔다. 오전 수업이 끝난 뒤 당간에서 버스를 타고 발포에 도달하고 다시 배를 타고 한 시간 걸리는 거리는 점심을 먹지 못해 배가 고플 수밖에 없었지만 일주일 뒤 집으로 돌아가는 배에서 보이는 작은 섬이 만들어 내는 그림에 눈을 적시니 배고픔의 고통은 쉽게 잊혀졌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한나절이 쉬었다. 저녁에 동네를 돌며 중학교에 가지 못한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지 이튿날 아침은 금세 찾아오곤 했다. 가끔 바닷물이 날 때가 있어 아버지를 따라 어장에 가면 손가락 마디마다 힘 주는 줄다리기로 그물을 걷어올리고 나일론 밧줄과 그물에서 무겁게 떨어지는 바닷물 조각은 옷을 적셔 온몸을 짧은 맛으로 휘감았다. 그렇게 보낸 주말과 일요일의 정점은 아버지에게서 받는 1, 2주를 보낼 용돈을 받는 것으로 이어졌다. 벽에 걸어놓은 교복을 입고 잠시 거울을 보기도 했는데 낡은 거울에는 아버지의 회갑 축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시계를 보고 어머니에게 물때를 묻고 마을의 어느 선착장에 배가 닿을지 추측해 집을 나서지만 가끔 그 자리가 맞지 않아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사람들의 손수레가 가는 골목을 보고 방향을 바꾸기도 했다. 자석 8명 중 그 유기성, 그렇다고 자네가 섬을 나와 핵교를 지나간 곳에 열심히 해야 하네. 그래야 이 섬을 벗어나 살육. 나는 네가 섬에 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집을 나설 때 항상 맷돌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보던 어머니를 의식하고 있어서 집이 보이는 선창가에서 배를 타기 전에는 어머니가 아직 집 앞에서 보는지 되돌아보고 있었다. 대도 뒤편에서 검은 연기를 잔뜩 머금고 온 배는 퇴근길을 돌아 육지로 향했고 마을 앞에서 육지로 다가오는 좁은 수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물길을 나설 무렵 맞은편 마을인 단장리 끝과 섬의 가장 가까운 곳에는 간조 때만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는 암초가 있었기 때문에 부근을 지나는 크고 작은 배들은 항상 신중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배는 위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지날 때는 긴장하면서도 속도를 줄일 수는 없었다. 맷돌의 배를 향해,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사람들과 함께 있던 아이들이 손을 흔들었다.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대나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거기에 초라한 모자로 무더운 초여름의 햇살을 막고 있는 큰아버지가 보였다. 바닷물이 충분히 마르지 않아 조심하지 않으면 물 속으로 빠질 뻔한 아슬아슬함을 예상할 수 있는 모습으로 늘어서 있었다. 배는 이들과 불과 수십 m 사이를 지나갔기 때문에 이들이 주고받은 얘기까지 들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배의 엔진 소리와 함께 바다를 가로지르는 소리에 묻혀 움직임을 보일 뿐이었다. 순간 큰아버지의 낚싯대가 물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휘청거렸어, 끌려갈 뻔했어. 이윽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휘청거리며 미끄러지는 큰아버지를 붙잡았다. 다른 사람은 허리를 잡고 다른 사람은 낚싯대 끝을 함께 잡고 있었다. 잠시 낚싯대의 휘어짐이 멈추었다가 다시 힘차게 물 속으로 돌진하고 있었다. 분명 그들의 웅성거림과 힘찬 목소리가 들려올 것 같았지만 배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더 보기 위해 현장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배의 고물로 자리를 옮겼다. 낚싯대가 부러졌다. 그러나 로프는 끊어지지 않았다. 큰아버지와 함께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숭어가 갯바위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물도 없이 그저 손으로만 그 힘든 씨름을 펼쳤고, 결국 아슬아슬한 세 명의 몸부림 끝에 아이 몸집만한 보라가 건져낸 것이다. 이미 배는 단리포구를 들어서는 곳을 지나 해계암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프로펠러의 힘찬 회전으로 공기방울과 섞인 물방울에 약한 물방울이 교복 바지를 적시는 줄도 모르고 낚아 올린 그 크기에 대한 놀라움, 끌려들어 물에 떨어지지 않은 안도감에 석구는 손을 흔들었다. 그저 멀어지는 광경이라 희미한 생김새가 전부였지만 그렇게 큰 보라는 상상도 못했지만 본 적도 없었다. 해계암에 도착하기 전 전경들이 근무하는 초소가 있는 곳을 지날 때까지 맷돌은 배의 뒷좌석에서 멀어지는 마을 끝을 바라보았고 그 훨씬 뒤로 수직으로 손 다케시마를 향해 자리 잡은 금강봉의 한쪽 모습이 보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시간이 벌써 반달이 되었다. 집에 돌아온 석구는 선착장에 내릴 때부터 보라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궁금했던 뒷얘기를 엄마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내가 살면서 저렇게 큰 보라는 처음 봤어!” 아, 그들 정도였어 그 큰 사탕발림이 그것을 가져오도록 끌고 온다.저녁 식사가 끝나고 잠시 안방에 앉아 있다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어머니, 큰아버지가 아버지의 오빠세요?라며 조용함이 다가왔다. 분위기를 살핀 큰형이 설명을 계속했다.”큰 아부지는 낚시를 그렇게 잘하는데 아부지는 낚시를 안 해요?야, 그 아부지는 낚시를 할 필요가 없고 어장에서 잡는 거 아냐! 연속으로 이어진 아버지와 맷돌, 그리고 큰형의 대화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석구는 아버지 형제가 몇 명인지 알아?아주머니와 부산 삼촌 말고는 몰라요.”
  3. 2) 동주야! 내 엉덩이 배야!

(계속)